▲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 4곳 노동자들이 24일 처음으로 공동파업을 했다.

24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6개 지회(현대트랜시스지회·현대트랜시스서산지회·현대로템지회·현대비앤지스틸지회·현대엠시트아산지회·현대엠시트경주지회)는 공동투쟁지침에 따라 이날 주야 각 2시간 파업하고, 26일에도 주야 각 4시간 공동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6개 지회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2022년과 2023년 현대차그룹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지급된 격려금과 성과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2023년 단체교섭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공동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특별격려금 400만원에 이어 지난 2월 600만원 상당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현대로템 등의 경우 절반 수준인 300만원이 지급됐고, 일부 계열사는 아예 지급되지 않았다. 완성차 실적이 좋았던 데는 부품사들의 공이 적지 않은데 부품사 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6개 지회의 주장이다.

6개 지회는 전날 대표자 공동성명서에서 “현대트랜시스·현대엠시트는 연간 완성차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830만대와 시트 482만대를 생산해 완성차에 차질없이 납품하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로템도 지난해 매출 3조원대를 올리며 해외수출 물량인 K2전차 납기 준수를 위해 전 조합원들이 노력했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현대차의 최대 실적 달성은 그룹사 모든 노동자들의 동일한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기에 결코 차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6개 지회는 계열사 임금·복지 차별도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대차그룹 납품 사슬 속의 계열사 영업이익은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의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성과금 지급의 기준이 될 수 없다”며 “3조원이 넘는 실적을 내도, 완성차 직서열로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도 현대차그룹의 양재동 가이드라인은 계열사 노동자들의 차별을 당연시하고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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