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규모가 3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하지만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812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천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7.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은 1천383만2천명으로 26만4천명(0.5%포인트) 늘었다.

비정규직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9년 748만1천명에서 2020년 742만6천명으로 줄어든 이후로 3년 만이다. 2021년 806만6천명, 지난해 815만6천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가 올해 812만2천명으로 다시 꺾였다.<그래프 참조>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8만9천명, 17만4천명 감소하고, 시간제 근로자는 18만6천명 증가했다. 비전형 근로자 중 건설업 분야에 해당하는 일일 근로자가 14만9천명 감소했다. 집중호우 등 계절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자가 355만7천명(43.8%)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6천명 감소, 여자는 456만5천명(56.2%)으로 6만2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261만9천명(32.2%), 50대 162만7천명(20.0%), 29세 이하 157만7천명(19.4%) 순이었다. 60세 이상에서 6만6천명 증가한 반면 50대는 9만8천명, 40대는 1만3천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5천명, 숙박·음식점업에서 1만9천명 각각 늘었고, 건설업 9만7천명, 도매·소매업 4만2천명 각각 줄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와 전문가·관련종사자가 14만4천명, 6만5천명 각각 증가했다.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의 경우 정규직은 1년 전보다 14만3천원 오른 362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은 195만7천원으로 7만6천원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2016년 130만1천원에서 2017년 128만2천원으로 줄었다가, 2018년 136만5천원, 2019년 143만6천원, 2020년 152만3천원, 2021년 156만7천원, 2022년 159만9천원에 이어 올해 166만6천원으로 6년 내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