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상견례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30.7%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오른 67.5%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3%포인트 하락한 32.4%,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65.1%였다. 이번 결과는 여론조사꽃 전화면접조사 이래 두 번째로 낮은 긍정평가와 두 번째로 높은 부정평가다. 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3%포인트 오른 47.0%, 국민의힘은 1.6%포인트 하락한 30.2%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에게 조사한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2.5%, 부정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4.1%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여론조사꽃),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리얼미터)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연일 ‘민생’과 ‘통합’을 메시지로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가칭)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발탁했다. 구한말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씨 증손자인 인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자 1호가 됐다.

김기현 대표는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혁신위는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민생협치회담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날 역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제안했다.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 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 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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