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현정(사진 오른쪽) 공노총 위원장이 20일 오전 부산중부소방서에서 이상수 공노총 소방노조 부산본부 위원장을 만나 부산 화재폭발사고로 다친 소방공무원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공노총이 화재를 진압하다 화상을 입은 조합원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공노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요구할 계획이다.

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은 20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중부소방서에서 소방노조 부산본부에게 후원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부산 동구의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진압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공노총 소방노조 조합원 4명이 다쳤다. 조합원 A씨는 얼굴과 팔·다리에 전치 6주의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사고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치료는 중·장기적으로 치료에 큰 비용이 들고 간병인이 필요한데 간병비가 지원되려면 화상 부위가 신체의 35%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간병비 전액을 A씨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노총 소방노조와 노조 부산본부가 A씨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이날 공노총도 성의를 보탰다.

석현정 위원장은 “재해·재난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선 소방공무원의 신체·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자 의무”라며 “현실성이 없는 정부 지원으로 A씨와 같은 피해 당사자들이 온전히 그 책임을 떠맡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노총은 지난 5일 인사혁신처에 14년째 동결인 간병료 인상과 지급 기준 현실화를 요구했다. 화상치료에 필요한 특수요양비 지원 확대와 상급병실료 지급 기준을 완화할 것, 피부재생 치료 등 비급여 항목의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라는 요구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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