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정부가 내년 유·초·중등교육 부문 예산을 7조1천억원 삭감한 가운데 전국 교사 5천여명이 교육예산 삭감 철회를 촉구했다.

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말뿐인 공교육 정상화, 교육예산 삭감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전교조에 따르면 2024년 정부 예산안 중 유·초·중등교육 예산이 지난해 대비 7조1천억원 삭감됐다. 전교조는 “윤석열 정부의 내국세 감소는 부자 감세와 규제 완화라는 무능으로 인한 경제침체가 원인”이라며 “다른 어떤 분야보다 중요하게 보존해야 할 교육과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예산 삭감뿐 아니라 교원 정원 감축 기조도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공립 초·중·고교 정원을 2천500명 줄일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립학교의 교원 정원 감축은 정원을 공개한 1998년 이후 지난해 처음 있던 일로 2년 연속 교원 감축에 나선 것이다.

전희영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투자 포기, 무책임한 부자 감세, 법인세 감세, 재정당국의 엉터리 세수 전망에 대한민국 교육이 폭망할 지경”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교육개혁하겠다는 말잔치 그만하고 교육예산을 회복해 교육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교육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하는 5천여명의 전국 교사 서명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