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국가산업단지 수출·고용이 부진하거나 줄어드는 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 국가산업단지의 업체당 생산액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평균 2.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업체당 수출액은 평균 0.2%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함을 면하지 못했다.

전국 제조업 수출액 대비 국가산단 수출액 비중을 보면 2017년 36.08%에서 2018년 35.25%, 2019년 33.43%, 2020년 30.47%, 2021년 28.34%, 2022년 27.74%로 꾸준히 하락하는 등 6년 새 8.34%포인트 줄어들었다.

업체당 고용인원은 2017년 23명에서 2022년 18명으로 감소했다.<표 참조> 국가산단 전체 고용인원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97만6천932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2019년 98만3천6명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6월 산업단지 가동률은 81.9%로 1년 전인 84.3%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단지별로는 온산(-24%), 시화MTV(-20.9%), 주안(-13.1%) 순으로 가동률이 하락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3.3%, 50명 이상 300명 미만 사업장에서 1.9% 감소했다. 50명 미만 사업장에서 시화MTV(-27.3%), 50명 이상 300명 미만에서는 진해(-19.8%), 300명 이상에서는 온산(-28.3%)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산업단지 계약현황을 보면 2013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입주계약을 해지한 기업은 6만1천164곳이다. 같은 기간 신규기업 대비 해지기업 비율은 77.4%로 나타났다. 사유별로는 이전(45.8%), 양도(21.2%), 자진폐업(8.5%), 직권취소(7.5%) 순이다.

양 의원은 “지역경제가 곧 국가경쟁력이자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만큼 산업단지 패러다임 전환 노력에 적극 힘써야 한다”며 “낡은 규제는 개선하고 현장의 환경을 고려한 유기적인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