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맞부딪혔다. 토론회에서는 진 후보의 전략공천, 김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과 개인 비리 혐의로 해임된 이력이 쟁점이 됐다. 권 후보는 거대 여야 대결구도를 바꾸기 위해 3당에 투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3일 오전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방송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공직선거법과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라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자, 지난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자들만 TV토론에 참석할 수 있어 기준에 맞지 않는 소수 정당 후보들은 제외됐다.

김태우 후보는 “진교훈 후보가 마지막에 투입돼 이재명 대표가 찍어 공천했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며 “지역 기여도 면에서 경찰청이 있는 서대문을 오갔다. 강서구보다 경찰에서 열심히 했다”고 공격했다. 또 “9월4일 공천을 받고 같은달 8일 정책위 부의장, 민생경제특위 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12일 서울시당 위원장이 된 후 관련 활동이 전무하다”며 “정치 경력을 급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교훈 후보는 김태우 후보의 비리 혐의를 강조했다. 진 후보는 “김 후보는 2017년 인사청탁, 골프청탁 등 문제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검찰에 복귀했다. 2019년 대검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돼 해임됐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했고, 이로 인한 보궐선거로 40억원을 낭비했다”며 “본인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나온 건 정치사에 없다. 오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33년간 단 한 번의 인사검증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권수정 후보는 거대 여야 중심으로 흐르는 선거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대통령은 민생을 외면하고 색깔론을 펴며 국민을 갈라치기한다. 민주당은 180석을 갖고도 민생을 챙기지 못해 1야당 자격이 없다”며 “정쟁만 하는 두 거대 정당 프레임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도 드러난다. 이를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