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료사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거대 여야가 추석 민심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각자 해석은 달랐다. 국민의힘은 정쟁법을 버리고 민생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독선을 막고 국회를 존중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연휴 기간 국민들께서 가장 많이 하신 이야기는 역시 경제와 민생 회복이었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경제와 민생위기로 국민이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이유가 이재명 대표의 ‘방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 처리, 구속영장 심사 등으로 국회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이재명 대표가 사과 한마디 없이 민생 영수회담을 들고나온 건 민생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우주항공청 설치법, 재정준칙을 도입하는 국가재정법, 고용세습을 금지하는 채용 절차 공정화법은 민생이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노란봉투법, 언론노조 노영방송을 공고화하는 방송법은 정쟁법”이라며 “정쟁법을 버리고 민생법을 버리는 게 민생실천”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무능, 노조탄압 등이 경제와 민생 파탄의 원인이라고 봤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문성 없는 대선캠프 인사는 공기업 보은 낙하산을 태우고, 노조와 노동자를 악마화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상황에서 체불임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증가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등 주요 선진국이 증세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데 세계적 추세와 반대되는 부자감세로 올해 세수가 60조 가까이 펑크 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며 “총리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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