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민생안정을 강조하며 정쟁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안정과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국민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18~23일 4박6일간 뉴욕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41개의 양자 정상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지역별 정상 그룹 오찬, 만찬 등 총 48개의 외교행사를 가졌다”며 “뉴욕 체류 기간에 47개국 정상을 만나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추석연휴 기간 중 경기·물가를 잘 챙겨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며 “연휴 기간 중 민생·안보 일정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국내 정치현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국내 정치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균용 대법원장 지명 철회 목소리가 높은 것도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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