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니아전자노조

수백억 원대 임금체불로 신음하는 대유위니아그룹 노동자들이 박영우 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속노련과 위니아딤채노조·위니아전자노조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박 회장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이 필수”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대유플러스·대유홀딩스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위니아전자는 대우전자의 후신이다. 최근 임금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구속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임금체불이 그룹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의원은 “최근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대유위니아그룹 가전 3사 체불임금은 553억원에 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늘고 있다”며 “지불능력이 있는 중견기업집단인 대유위니아그룹이 이 정도 규모의 체불임금을 1년 이상 방치한 것은 죄질과 부도덕성이 심각하다. 이 와중에도 박영우 그룹 회장은 연봉 77억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파탄 낸 기업집단 총수를 증언대에 새우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위니아전자노조에 따르면 박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법적 책임 없이 그룹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2021년 65억원, 2022년 77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강용석 위니아전자노조 위원장은 “박 회장의 계열사 밀어주기와 회사 쪼개기, 대우브랜드 포기 같은 잘못된 경영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위니아전자 등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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