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23일 4박6일간 미국 뉴욕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41차례의 양자회담을 소화하는 등 우리 외교의 지평을 더 넓혔다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41차례의 양자회담을 했고, 다자간 회의를 겸한 오찬·만찬을 했다”며 “유엔총회 연설, 뉴욕대 비전 포럼 참석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며 “이 가운데 많은 국가들이 양국 수교 이후 첫 회담을 하거나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회담을 하는 국가들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서 21세기 우리 외교에 기본 골격이 갖춰지고,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서 우리 외교 안보에 근육이 잡혔다면 이번 뉴욕 출장에서는 우리 외교의 지평이 세계 곳곳 실핏줄까지 퍼져나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디지털 권리장전, 무탄소 에너지 연합 제안은 국내외에서 후속조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해외순방 성과를 25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 국내에서 발생한 많은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국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이 통과된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도 가결되면서 국회 기능이 사실상 멈추면서 대법원장 공백 상태도 불가피해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덕수 총리가 전날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 만나서 우리 국익을 위해서 외교활동을 열심히 벌였다”며 “그 모습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충분히 답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 해임 건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읽힌다.

이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관련 질문에는 “대통령실은 수사와 재판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 사안은 수사 사안이기도 하고 재판 사안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안보·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 통계 담당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 전 대통령 말씀 중 그런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이 나온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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