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했다. 자회사 전환 이후 첫 협상타결이다.

21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지난 19일 기본급 9만1천원 인상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모트라스·유니투스 13개 지회는 25~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다. 가결되면 노사는 다음달 4일 조인한다.

잠정합의안은 9만1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성과금 400%+920만원+재래상품권 40만원 지급을 뼈대로 한다. 5월4일 교섭을 시작해 4개월 만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모트라스 9개 지회와 유니투스 4개 지회는 각각 하나의 교섭테이블에서 동일한 요구안을 바탕으로 집단교섭을 진행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모듈·부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모트라스·유니투스를 설립한 뒤 대부분 하청업체 직원들을 자회사로 전환시킨 바 있다.

13개 지회는 △내년부터 모트라스·유니투스 공동교섭으로 진행할 것 △근속연수 자회사 이전으로 원상 회복 △상여금 50% 인상 및 통상임금 산입 범위(400%→600%) 확대 △주간연속 2교대제(8+8) 즉각 시행을 4대 핵심요구로 내걸고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사는 생산전문사 근무기간을 상당 부분 반영해 근속 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상여금은 600%까지 통상임금을 적용하되 지급률은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관련해 대부분 ‘10시간+10시간’ 형태를 시행 중인 유니투스의 경우 교대제개선위원회를 통해 공장별 시행시기를 내년 3분기까지 결정하기로 시기를 못 박았다. 공동교섭은 모트라스·유니투스가 참여하는 포럼 등을 개최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공동교섭의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자회사 전환 이후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공동’ 참여하는 협의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