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제회와 재단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택배 노동자 부딪힘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제정남 기자>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과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이 택배노동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용품을 지원한다.

공제회와 재단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택배노동자 부딪힘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공제회에 따르면 택배차량 적재함의 평균 높이는 172센티미터다. 적재함 제작 시 볼트나 모서리 등이 다듬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하다 적재함에 머리를 부딪히거나 볼트·모서리에 옷이나 피부가 걸려 긁히는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난다. 적재함 문을 여닫을 때 부딪히거나 끼이는 사고도 일어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두 기관은 머리 부딪힘 방지 패드, 안전 패드, 안전고리·케이블을 노동자에 지원한다. 안전물품은 공제회가 진행한 현문현답 캠페인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택배노동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제작했다. 재단은 물품 제작과 배포에 드는 예산 1억6천만원을 지원한다. 앞으로 공제회는 11월까지 전국 택배터미널에서 안전물품 부착과 배포사업을 한다. 택배차량 2천여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김동만 이사장은 “금융 노사가 택배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모범적인 연대를 했다”며 “성공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플랫폼·프리랜서 종사자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식 이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현장 노동자의 아이디어와 사회적 기부를 바탕으로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실효성 높은 사업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안전물품은 이날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 조합원에게 우선 배포했다. 택배노동자들의 배달업무가 본격화하기 전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오전 9시에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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