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 보궐선거 후보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확정했다. ‘총선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여야 간 긴장이 팽팽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17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8·15 특사를 받은 김 전 구청장을 후보로 선출하면서 여야 대진표가 짜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한 상태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 권혜인 진보당 후보, 김유리 녹색당 후보 등 진보정당도 후보를 공천한 상태다. 이번 보궐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김 전 구청장이 다시 여당 후보로 공천된 것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가 올해 5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사면권을 사유화해 김태우 후보에게 재출마의 길을 열어 줬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고 반헌법적인 행태를 보여 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수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보궐선거의 원흉인 비위 범죄자로 염치도 없이 다시 출마한 김태우 전 구청장이나 그런 구청장을 내세우기 위해 형식뿐인 경선을 강행한 국민의힘이나 강서구민들의 심판이 머지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 대결은 국회에서도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추가 소환 조사를 마친 검찰이 이번주 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21일 국회 본회의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5일 표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로 단식 18일째를 맞으며 건강이 악화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전날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고 결의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면서도 명분 없는 단식의 출구전략으로 내각 총사퇴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19일과 20일에 열리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은 처가 가족회사 비상장주식 재산신고 누락, 성범죄·가정폭력 가해자 등을 감형한 판결 등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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