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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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에서 정비 작업 중 고압증기 누설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11일 고용노동부와 한전KPS노조·중부발전노조·발전노조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39분께 충남 서천군 신서천발전본부에서 고압증기 누설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보일러 5층 물탱크와 플래시탱크(재증발 증기를 발생시키는 탱크) 사이에 연결된 증기배관에서 발생했다. 고압증기가 누설되면서 점검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재해를 입었다.

사고로 하청인 한전KPS 노동자 김아무개씨(50세)씨가 숨졌다. 김씨는 현장에서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KPS 소속 김아무개(56세)씨, 원청인 중부발전 소속 윤아무개(37세)씨·최아무개(40세)씨 등 3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윤씨는 부상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서천발전본부는 노동부 작업중지 명령에 따라 발전소 보일러공정 운영을 중단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시작했다.

발전노조 중부본부 관계자는 “스팀(증기)이 조금씩 새면 발전을 가동하는 상태에서도 종종 점검작업을 하기도 한다”며 “경미한 수리가 필요했던 현장이라고 판단해 작업 중지를 하지 않고 수리했는지 등 자세한 현장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KPS노조와 중부발전노조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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