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사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13일부터 이틀간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고 예고했다.

8일 현대차지부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3~14일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부 대의원들은 이날부터 공장 안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21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6천원 인상과 성과급 350%+850만원 등을 담은 임금성 제시안을 내놓았다. 5일 19차 교섭에서 제시한 1차 임금성 제시안보다 기본급의 경우 5천원, 성과급의 경우 50%+100만원을 인상해 제시한 것이다. 지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부는 차기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성 추가제시를 비롯해 △정년연장 △불법파견 특별채용에 따른 조합원 불합리한 차별 해소 △저출산 대책(복지 확대) △해고자 복직 같은 남은 쟁점에 대한 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2일까지 교섭을 열어 놓되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부는 올해 기본급 18만4천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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