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통신서비스노조 바디프랜드지회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톤브릿지캐피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실제 경영권자가 바디프랜드 교섭 장기화 사태를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

헬스케어 가전업체 바디프랜드 노동자들이 장기화하는 임금·단체교섭 타결을 요구하며 추석 명절 파업을 준비한다. 1년3개월간 진행한 교섭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대주주가 교섭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 바디프랜드지회(지회장 금두호)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톤브릿지캐피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실제 경영권자가 바디프랜드 교섭 장기화 사태를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바디프랜드 노사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임단협을 1년3개월이 지나도록 매듭짓지 못했다. 지회는 동종업계 수준의 임금 보장과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교섭에서 식대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임금성 제시안을 냈지만 단체협상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6월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회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7월7일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자 지회는 지난달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97.4% 찬성률로 가결되자 같은달 12~15일 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회는 추석 명절 2차 파업을 예고했다. 김주현 지회 사무장은 “지분 46.3%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대주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단체교섭 파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그동안 교섭에서 사측은 경영진과 대주주 반대로 노조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금도호 지회장은 “사측이 진전된 제시안을 낼 의향을 보인다면 교섭에 응할 수 있다”며 “경영권을 가진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노사상생으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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