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건설노조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부실공사와 중대재해 예방 신고센터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한건설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실공사119’를 개설해 우중 타설, 보행통로 미확보 같은 부실공사 혹은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현장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010-7638-3119)와 이메일(safety_1@kakao.com)을 통해서도 제보를 받는다.

노조는 제보받은 사항을 해당 건설사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당국에 전달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강한수 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노조에서 부실시공 문제제기를 하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라도 내가 사는 곳, 내 일터가 안전하게 지어지고 있는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접 감시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며 “시민들도 감시의 눈을 가지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대한건설협회에 ‘부실공사 방지 노동자 7대 제언’을 전달했다. 직접시공·직접고용을 포함해 △안전한 자재·공법으로 시공한 품질경쟁 △미등록 이주노동자 착취 금지 △숙련공 양성 △민주노총 조합원 차별·탄압 금지 △적정공기 산정 가이드라인 준수 같은 속도전 방지 △노조와 함께 안전보건체계 수립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조건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7대 제언은 이윤을 위해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는 무시한 채 노조를 때려잡는 데 에너지를 쓰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자본에 맞서 안전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라며 “건설협회를 비롯한 건설자본, 정부는 건설노조 탄압을 멈추고 노조의 요구를 즉각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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