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13개 하청업체들을 통합해 만든 모듈·부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모트라스·유니투스 노동자들이 5~6일 이틀간 지역별로 부분파업을 했다.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이어 오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속노조와 현대모비스화성지회에 따르면 모트라스·유니투스 노동자들이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날에 이어 이날 주·야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했다. 전날에는 경기·충청지역에서, 이날에는 울산·김천·광주지역에서 파업했다. 지난 7월1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뒤 두번째 파업이다.

금속노조 소속 모트라스 9개 지회와 유니투스 4개 지회는 각각 하나의 교섭테이블에서 동일한 요구안을 내걸고 집단교섭을 한다. 지난 5월4일부터 14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13개 지회는 4대 요구로 △2024년부터 모트라스·유니투스 공동교섭으로 진행 △근속연수 원상 회복 △상여금 50% 인상 및 통상임금 산입범위 확대 △주간연속 2교대제(8+8) 즉각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13개 지회는 지난달 23일 충남 아산 모트라스·유니투스 본사 앞에서 4대 요구에 대해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며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회 관계자는 “결의대회 이후 사측이 제시한 안은 공동교섭과 관련해 별도 협의기구를 만들어서 이후 교섭형태를 논의하자는 것과, 주간연속 2교대제 즉각 시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교대제개선위원회에서 협의하자는 것으로, 노조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는 가능하지만 상여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근속연수와 관련해 통합계열사 전환 이전 하청업체 경력을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지회에 전했다.

지회 관계자는 “4대 요구에 대한 안뿐만 아니라 임금까지 포괄하는 일괄제시안을 요구했는데, 임금의 경우 그룹사 가이드라인에 막혀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3개 지회는 7일 오후 모듈·부품사 공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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