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월 임시국회 개원에 맞춰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촉구하면서 노동계의 투쟁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개혁시민연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운동연합 등 8개 시민사회단체들은 31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한국사회 발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주5일 근무제의 대의를 숙고하고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2월 임시 국회에서 관련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총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한국의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어 산재사망률과 중대재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노동자들이 산재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족간의 유대감마저 약화되는 등 장시간 노동이 국민생활 전반에 막대한 해악을 끼치고 있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현재의 정부안에 대해 도입일정의 차등, 초과근로 상한선 및 탄력적 근로시간 확대, 생리휴가 무급화 등 실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주5일근무제의 도입취지를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소 영세 노동자들과 비정규 노동자들,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 악화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선미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은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노동시간 단축논의가 약화되는 것 같아 시민단체들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노동계의 투쟁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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