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당과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은 29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강서양천민중의집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임세웅 기자>

진보 4당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낼 진보후보 단일화 논의의 첫발을 뗐다.

녹색당과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은 29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강서양천민중의집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현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녹색당과 정의당, 진보당이 각각 후보를 내고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

진보정당들은 한목소리로 연대를 다짐했다. 모임을 제안한 박제민·김유리 녹색당 강서구청장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보궐선거를 총선까지 연결된 중요한 선거라고 하는데, 진보정당들이 연합해 연대 흐름을 내년 총선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사법독재를 하는 국민의힘, 돈 봉투와 코인 논란 및 사법리스크로 부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기득권 양당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강서에서부터 녹색과 돌봄혁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혜인 진보당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오인환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진보진영의 단결과 연대는 진보당 당론으로, 녹색당 제안을 환영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진보진영부터 함께 지혜를 모아 가면 좋겠다. 진보당도 적극 함께하겠다”고 했다.

정상천 노동당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그 이전의 많은 시도와 노력, 실험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도 교훈으로 남아 좋은 결과로 맺어지길 바란다”며 “우리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동당도 후보는 없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전돼 다음 논의에서 구체적인 방향성이 정해질지가 주목된다. 당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다시 거대 여야 대립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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