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2023년 임금·단체교섭 의견일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지부는 24일 오전 조합원 총회에서 의견일치안 표결을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6천438명 중 5천967명(92.68%)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천854명(31.07%), 반대 4천104명(68.78%), 무효 9명(0.15%)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가 찬성의 두 배를 넘었다. 조선업 호황기 임금인상 수준이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부 관계자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내부 논의를 먼저 진행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3만5천원) 정액 인상을 뼈대로 하는 의견일치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격려금 350만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20억원 조성 △미래 조선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다음달 내 구성 △임금체계와 의료혜택 제도개선 TF 출범 등에 공감대를 이뤘다. 또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생산직은 하청업체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당초 임금인상 요구안인 기본급 18만4천900원을 밑돌면서 조합원의 반감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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