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일본계 외국인투자기업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구미공장 청산에 반대하며 농성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측의 강제 철거 시도가 이어지며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23일 국무총리실과 경찰청·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구미시청에 의견서를 보내 노동자 강제 퇴거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사측은 지난 7일 이후 세 차례 공장 진입을 시도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은 철거업체를 동원하고 법적 조치를 앞세워 공장에 남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자에 대한 강제 퇴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섭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생명 안전을 위해 사측의 강제 퇴거 조치에 각 기관이 개입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닛토그룹 계열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03년 설립 이후 LCD편광 필름을 생산해 구미 LG디스플레이 공장에 납품해 왔다. 지난해 10월 화재 이후 같은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결의를 했다. 청산에 반대하는 노동자 13명은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고 공장 안에서 천막농성을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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