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금융권 연수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하자고 사용자측에 제안했다.

노조는 8일 긴급성명을 내고 “준비 부족, 리더십 부재에 폭염과 태풍까지 겹치면서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약 4만명의 세계 청소년은 한국에서 좋은 경험이 아닌 상처와 트라우마만 겪고 집에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는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는 대원들을 서울·경기·전북 등 전국 8개 시·도로 분산 조치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제공한 시설 128곳을 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금융권이 보유한 연수원과 버스 등을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금융권 연수시설이 전국 150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노조는 “금융권이 보유한 연수시설을 활용하면 잼버리 참가자가 숙소 걱정 없이 한국에 머무를 수 있다”며 “연수원 문을 열어 세계의 아이들을 보듬자”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직접 경험하라며 아이를 대회에 보낸 각국 부모들은 이제 한국의 팬이 아닌 안티가 되게 생겼고, 그래서 이번 실패는 대한민국의 실패”라며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고, 금융권은 주저하지 말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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