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 방문점검원이 “회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방문점검원은 수입이 감소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최저임금 수준 보장을 요구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25일 오전 1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에서 노조 추산 15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최소계정의 기준이 없어 관리자의 (방문점검원) 생존권을 미끼로 한 영업 강요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최소계정의 기준을 정하고 그에 대한 법정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인 코웨이 방문점검원은 코웨이와 위·수탁 계약서를 체결하고 일한다. 일정한 기본급이 없기 때문에 점검·영업 수수료가 유일한 생계수단이다. 계정은 방문점검원이 맡아서 관리하는 제품 수를 뜻한다. 노조에 따르면 렌털제품 한 개를 점검하면 평균 7천3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달에 평균 220계정을 점검하는데 월소득은 160만6천원 수준으로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한다. 노조는 “관리자가 신입 코디를 충원해 기존 코디의 계정을 빼앗거나 생산율이 낮다는 이유로 계정을 뺏기 때문에 코디들의 수입은 감소하고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방문점검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특고노동자 8개 직종 평균임금 6천340원에 못 미치는 4천520원이다. 방문점검원 중에서도 코웨이가 가장 열악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은 9천400억, 영업이익 1천7백억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코웨를 대신해 고객들과 대면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코디·코닥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는 요구안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9일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가전제품 렌탈서비스업체다. 코웨이의 방문점검원은 코디(여성), 코닥(남성)이 있다.

코웨이측은 "코디·코닥은 자유직업 소득자로 코웨이와 업무 위임계약을 맺고 방문판매와 제품점검을 함께 수행해면서 고객으로부터 영업수수료와 점검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원만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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