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본부장 염경석)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내 개정병원 등 9개 장기투쟁사업장 사태해결을 위해 공동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이 지역의 장기투쟁사업장은 31일 현재 1,060일을 맞는 군산개정병원 고용승계투쟁을 비롯해 한국펠저 노조인정투쟁(230일) 세큐리트 부당해고철회 투쟁(220일) 동아자동차전문학원 노조탄압분쇄 투쟁(190일), 한국통신계약직노조(410일), 민주택시 전북본부의 전액관리제 시행요구 시청농성(90일), 그리고 CCTV감시 철회투쟁을 벌이고 있는 (주)대용노조 등이다. 여기에 최근 전원 계약해지된 전북 도립국악원노조, 편파배차에 항의 13일째 승무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광명운수노조 등이 공동투쟁에 함께 한다.(날짜는 31일 기준)

이들 중 동아자동차학원노조가 낸 구제신청에 대해 지노위가 모두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바 있고, 전주노동사무소에서도 동아자동차학원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6개항에 대해 법위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주)대용이 노조파업이 불법이라며 조합원 전원을 징계한데 대해서도 지노위는 부당징계에 해당한다고 판정한 바 있다.

전북본부는 이들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도록 공투본을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공투본 박종철 위원장은 "장기투쟁사업장 대부분이 노조결성에 따른 노조탈퇴강요, 노조불인정 등 악질적인 노조탄압으로 파생된 투쟁"이라며 "노조에 대한 사업주의 전근대적인 사고가 장기투쟁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위원장은 또 "노조결성과 관련한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에 대해서는 전북본부의 역량을 총 동원해 강력한 응징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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