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 기자

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이 하청노동자 노동 3권 보장과 김준영 연맹 사무처장 석방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연맹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김준영 사무처장 석방 △포스코 등 하청노동자 노동 3권 보장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강조했다. 영등포구청은 통행을 방해한다며 계고장 발송을 예고했다.

김준영 사무처장은 포스코 하청업체인 포운 노사 교섭을 요구하면서 5월31일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하다 연행됐다.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현재 구속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만재 위원장과 박옥경 광양지역기계금속노조 위원장 등 5명이 함께 재판을 받는다.

포운 노사갈등은 2020년 6월로 거슬러 간다. 당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였던 성암산업이 작업권을 포스코에 반납하고, 작업을 여러 개로 쪼개는 과정에서 노동자를 해고해 문제가 불거졌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성암산업의 작업권과 노동자 고용을 포운이 승계하기로 했지만 이후 노동조건 유지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 2021년 12월 교섭이 결렬했고 포운 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24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