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국 교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소희 기자>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들이 집회를 열고 전교조 탄압과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을 규탄했다.

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국 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600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사들은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8조에 따라 쟁의행위, 즉 파업이 금지돼 있다. 이날 교사들은 조퇴·연가 등의 방법으로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교사들은 수도권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지켰다. 최근 서울 교사들에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메일을 보냈다는 이유로 경찰이 전교조 서울지부 수사에 착수하는 등 강도 높은 ‘전교조 때리기’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전희영 위원장은 “수능문항이 킬러가 아니라 교육·노동·연금을 죽이고 전교조를 죽이려 달려드는 윤석열 정권이 킬러정권”이라며 “교육개혁의 대상은 바로 이주호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 압수수색 대상자로 지목됐던 진수영 노조 강원지부장은 “압수수색이 있던 날부터 한 달 동안 40명이 가입할 정도로 전교조에 힘을 보태고 싶어하는 대중들이 많다”며 “탄압하면 탄압할수록 윤석열 정권은 점점 더 큰 저항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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