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발전재단

노사발전재단이 중소기업 직무성과급 구축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의 방안으로 직무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꼽는다. 지난해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직무·성과평가 컨설팅 확대, 직무평가 도구 개발”을 권고했다.

노사발전재단과 에프엠어소시에이츠-호인사노무법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진리관에서 ‘2023년 4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수행하는 ‘일터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수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번 포럼의 기조발제는 ‘직무성과급의 이론과 실제’란 주제로 이상민 한양대학교 교수(경영학)가 맡았다. 이 교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 참여한 12명의 교수 중 한 명이다. 이상민 교수는 이날 직무급 도입에 대한 저항·이견이 큰 상황에서 임금체계를 변화시킬 방법으로 “현재 임금체계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작용하는 직무급적 요소를 공식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연공급 체계 안에서 직무가치를 평가해 차등 보상하는 관행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미다.

이 교수는 “직무급을 도입하는 가장 큰 목적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고 고령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가장 중요한 수익은 직무 중심 인사관리 구축을 통한 혁신역량 강화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연공형 임금체계에서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고령 인력 비중이 늘어나는 데에 대한 대응이란 설명이다.

일터혁신의 사례로 소개된 곳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애드바이오텍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회사 매출과 이익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영업직의 퇴사가 반복되자 일터혁신 컨설팅을 진행했다. 기본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영업직의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애드바이오텍은 객관적 평가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회사 자체 평가제도 시행 후 노동자 불만이 높아지자 일터혁신 컨설팅을 시행한 사례다. 컨설팅은 경력산정의 체계화된 기준 마련, 직군별 직무 특성 (임금체계) 반영 등에 집중됐다.

두 기업은 직무성과급을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직무급 효과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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