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최근 개통된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 나이스(NEIS)에서 접속이 안되는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원 노조들은 연이어 발생하는 교육정책 참사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세대 나이스 먹통에 교육현장은 분통이 터진다”며 “4세대 나이스 도입을 즉각 중단하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4세대 나이스는 2020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과정에서 2천824억원을 투입했고 지난 21일 개통했다. 하지만 개통 직후부터 로그인이 안 되거나 접속 불통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심지어 다른 학교의 시험지 정답이 유출되는 등 오류가 나오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설명자료를 내고 “인쇄기능을 즉시 중지하고 이달 30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말고사와 학기 말을 앞두고 교육현장의 혼란은 더욱 커진 상태다.

전희영 위원장은 “전국 1만2천개 학교의 수행평가 점수가 뒤죽박죽이 되고 시험 정답 유출 여부가 신고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는 교육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사상 초유의 성적 비위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교육부 장관 파면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조연맹도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대혼란은 전적으로 교육부의 책임”이라며 “교육부 장관의 정중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추가된 업무에 대해 교사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연맹이 23~25일 전국 중·고교 교사 3천4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수행평가 결과가 다른 학교에 유출됐다는 응답은 17건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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