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가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가 출범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1호 의제다.

김은경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민주당 혁신기구 첫 회의를 열고 변화와 반성은 없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일갈하며, 혁신 비전으로 '윤리 정당'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적으로 ‘돈 봉투’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혁신기구가 발족한 원인이 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혁신기구는 2020년 이후 의원과 당직자 비리 및 부패 사건부터 진단에 들어간다. 김 위원장은 “기초적인 진상조사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원인을 파악하고, 과거 비슷한 사건 기록과 민주당 매뉴얼 등을 확인해야 제도적 쇄신안이 나온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원장 지명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지적에는 “사인으로서의 발언이었다. 지금은 공당의 혁신위원장으로서 말씀을 드린다”며 “자료를 보니 심각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논란은 추후에 다루기로 했다. 김 의원은 “돈 봉투는 조직의 문제, 코인은 개인 일탈의 문제로 보이는데 구분해 접근하려 한다”며 “(제가) 금융 일을 했지만 코인은 복잡하고, 기술이 계속 발전해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더 논의하고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혁신기구에서 논의되고 성안되는 안들들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 “민주당이 국민 속에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당 쇄신안을 마련할 위원들은 당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에는 김남희 변호사, 윤형중 LAB2050 대표,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당 내부에선 당 혁신분과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과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이 임명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