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산업안전보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모니터링 사업이 준비된다.

15일 동북권·서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두 센터는 건설현장 노동자·안전관리자 심층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안전보건조치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당초 두 센터는 보호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적 이유를 현장 의견을 통해 파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전보건관리자와 전문가 면담으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거나 정책 제언을 한다.

이를 위해 신호수·철거·자재정리 등을 하는 노동자, 내장목수·형틀목수·철근공 등 노동자, 안전관리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초점그룹인터뷰(FGI)를 한다. 건설공사 단계별로 현장에 투입되는 노동자와 이들을 감독하는 관리자 입을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보건관리 취약점을 돌아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목표와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북권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건설업 산업안전보건 모니터링 전문가 간담회’에서 사업 목표를 구체화하자는 등의 수정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다.

5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민간발주 건설현장 등 산업안전보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의심되는 현장에 초점을 맞춰 모니터링 사업을 해보자는 의견이 제안됐다. 건설기계 노동자를 대상에 포함하자거나, 보건관리자의 역할도 집중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두 센터 관계자는 간담회 의견을 종합해 사업 목표와 대상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사업은 7월 현장노동자 인터뷰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기초 자료를 조사하는 순서를 밟는다. 11월께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과 정책 개선·제안 방향을 찾는다. 12월께 보고서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사고성 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874명이다. 이 가운데 건설업에서만 402명(46%)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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