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산별노조 강화'에 강한 의지를 밝힌 이용득 위원장이 같은날 대의원 간선과 조합원 직선으로 금융노련과 금융노조 위원장에 당선됨으로써 모든 조직이 산별노조로 전환하는데 힘을 얻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산별노조 강화를 명분으로 이룬 후보단일화의 성과를 남기는 문제는 이번 통합집행부의 과제로 남아있다.

최대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노조가 아직 산별전환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농협노조 현 집행부가 산별전환에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다, 오는 9월 농협노조의 임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농협노조의 산별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노조 등 미전환 조직들은 이미 산별전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금융노련은 "한국노총의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개혁과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 분쇄를 위해 이남순 현 위원장을 적극 지지키로 했다"고 밝혀 이남순 위원장 출신조직인 금융노련은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이남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날 이남순 위원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파업기간중 회계문제'는 2월 초 회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혀 감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금융노조의 대의원을 직선으로 선출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논의를 거쳐 올해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만 선출한 금융노련은 2월중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위원장 외 임원선출과 사업계획안 등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