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에스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인센티브 감축 방안 철폐를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100여명이 파업 이틀째를 맞았다. 서울2 고객센터를 위탁운영하는 용역업체와 인센티브 지급 기준 변경을 두고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서울지회(지회장 김금영)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에스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 내 서울2 고객센터에 소속된 조합원 100여명은 30일 오후 3시부터 전면파업 중이다. 지부에 따르면 서울2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용역업체 유니에스는 5월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국 11개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11개 용역업체가 업체 평가지표를 바꾼 데 따른 것이다.

공단은 하루 75콜 이상을 응대치로 정했지만 유니에스는 그보다 높은 하루 평균 80콜을 인센티브 지급 기준으로 삼았다. 112명의 상담사 중 60여명이 받던 인센티브를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면 17명만 받게 된다는 게 지회 설명이다. 지회는 유니에스가 인센티브 기준을 복구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금영 지회장은 “변경된 인센티브 기준을 적용하면 약 85%의 상담사들이 공단과 유니에스가 도급계약을 맺을 때 정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된다”며 “변경안이 불합리하다는 노조 주장에도 회사는 ‘경영권 영역’이라고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유니에스 관계자는 “인센티브 공지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고 인센티브 지급 기준은 회사의 경영권이자 인사권의 영역으로 노조의 동의를 구할 내용은 아니다”며 “전체 공단 고객센터 중 서울2 고객센터가 생산성이 심각히 낮은 수준이라 이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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