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 곤봉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끌려내려 오고 있다. <금속노련>
▲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 곤봉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며 끌려내려 오고 있다. <금속노련>

포스코 하청업체 ㈜포운 노사 임금협약 체결과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김준영 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 사무처장이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연행 과정에서 경찰은 저항하는 김 처장을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했다. 

31일 연맹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5시20분께 소방용 스카이차 2대를 김 처장이 고공농성 중이던 철탑에 접근해 저항하는 김 처장을 끌어내렸다. 연맹 관계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저항하는 김 처장을 경찰이 곤봉 등으로 구타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 처장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강제 연행돼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김 처장은 포스코의 협력사인 포운 노동자들이 지난해 4월24일부터 임금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천막농성에 합류했고, 29일 밤 고공농성탑을 설치하고 직접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30일에는 고공농성 진압을 시도한 경찰을 저지하던 김만재 위원장이 경찰 예닐곱 명에게 둘러싸여 목이 짓눌리고 뒷수갑을 찬 채 체포됐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지만 과잉체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김준영 사무처장 연행 과정에서도 경찰이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최근 들어 경찰이 노동자 시위나 집회에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틀에 걸쳐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연행된 연맹은 반발하고 있다. 연맹 조합원들은 김 처장이 연행된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 가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했다.

금속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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