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전국현장연석회의는 2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한국노총 내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 요구가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노총 현장 활동가들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를 적으로 대하는 길을 택한다면 정권 퇴진투쟁의 최선두에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 전국현장연석회의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노동탄압과 노동개악 시도를 중단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이라는 참다운 노동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유연화, 에너지값 인상, 회계투명성을 앞세운 노조 압박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권 금융노조 해고자복직투쟁위원장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성과임금제로 대표되는 임금체계 개편과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으로 회귀하려는 노동시간 개편안은 모두 재벌의 청부입법”이라며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을 들먹이고 지급 능력 운운하며 최저임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선진 전 금속안산시흥지역본부 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진정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혁하고자 한다면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며 “고용형태와 원·하청에 상관없이 노조할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노조법 2·3조 개정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권이 끝내 재벌과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자들을 적으로 대하는 길을 택한다면 전국현장연석회의는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의 최선두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전국현장연석회의는 제조업 중심의 노조 대표자와 간부·조합원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현장활동가 모임이다. 2018년 “실천과 연대”를 강조하면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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