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노총

23일 예정됐던 공무원 노동계와 정부의 2020 단체협약 체결식이 무산했다. 공무원 노동계는 정부에 단협체결을 촉구했다.

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2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공무원 120만명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식을 하루 앞두고 취소한 정부에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3년 동안 이어져 온 교섭을 마무리하는 단체협약 체결식이 있었다. 그런데 본교섭위원 10명 중 1명 몫을 배정받은 통합공무원노조가 교섭위원 및 보수위원회 위원 배분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단협체결을 거부했다. 이후 정부가 모든 교섭위원의 참여를 주장하며 체결을 미루자고 통보해 체결식은 열리지 못했다. 통합공무원노조는 다음달 개회할 보수위원회에서 노조 소속 한 명 이상 참여를 원하고 있다. 반면에 대정부교섭에 참여한 공노총·공무원노조·교육연맹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공무원 노사는 단협을 체결하고 나서 실무적인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노사협의회를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단협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석현정 위원장은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최종안을 도출해 본교섭위원회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할 일만 남은 상황에서 정부가 통합공무원노조를 빌미로 체결을 거부했다”며 “120만명 공무원 노동자 120만명의 염원을 정부가 망가트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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