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소속 사업장 대표자들이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현수막을 이용해 ‘윤석열 퇴진’ 글자를 만들고 있다. <정기훈 기자>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 대표자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윤석열 퇴진, 공공성 강화”를 선언하며 올해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9·10월 공동파업을 선포했다. 이날 모인 노조 사업장 대표 300여명은 계단 위로 ‘윤석열 퇴진’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노조는 올해 7월에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는 한편 9·10월에도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표자 5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내용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공공노동자 10명 중 9명(95.7%)은 윤석열 정부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민생·공공·노동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각각 조사했는데 노동정책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97.2%로 가장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신임한다’는 응답자가 1.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3.6%를 제외한 94.7%가 윤 대통령을 신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정희 위원장은 “노동자가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쳐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집권 1년차인 윤석열 정부는 노조 파괴, 장시간 노동, 공공요금 국가책임 포기를 남기며 공공성과 노동권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현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는 윤석열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투쟁을 선포한다”며 “공공성과 노동권이 국민 모두의 권리로 실현되도록 7월 민주노총 총파업과 9·10월 노조 공동파업에 25만명의 조합원이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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