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대통령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은 2일 오후 기시다 총리 방한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당시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다”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다.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기시다 총리 방한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16~17일 일본 방문과 마찬가지로 1박2일 실무방문 형식으로 동일하다. 한일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 방한 첫 날인 7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와 안보, 지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고위당국자가 예비회담 할 예정”이라며 “한일 간 많은 현안 중 안보와 경제협력 등 상호 관심사가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4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3일 서울에서 한일 안보실장회담 및 NSC 경제안보 대화를 가진다.

대통령실은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방한은 2014년 야치 쇼타로 국장 이후 처음”이라며 “기시다 총리 방한 준비를 비롯해 한일관계 전반은 물론 북한 및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3월 한일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한일 NSC 경제안보대화 출범 회의를 갖고, 공급망·첨단기술 등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한미일 안보구도 강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3월 방일에 이어 4월 방미,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이런 구도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