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대통령실

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노사법치 확립과 고용세습 근절, 노동시장 유연화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수만이 기득권을 누린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특권”이라며 “모든 근로자가 자유롭게 일하고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고,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기득권의 고용세습은 확실히 뿌리 뽑을 것”이라며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노동을 유연화하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타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여야는 ‘노사법치주의 확립과 노동기득권 근절’ 대 ‘노동존중 사회와 노동기본권 보장’이라는 극과 극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근로자가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앞장서 노력하겠다”면서도 “노동현장의 불법과 부조리를 바로잡고, 사용자의 부당함으로부터 선량한 근로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133년 전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외치며 일어섰건만, 2023년 대한민국에선 ‘주 69시간 노동’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과로 사회로의 퇴행을 막아 내고 노동기본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면서 땀의 가치가 공정하게 대접받는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13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 퇴보하는 노동정책에 가장 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미국 국민을 위로하는 그 순간에도 대한민국 일하는 대다수 시민들을 향해서는 노동탄압의 사이렌만 울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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