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

승객 실신사고로 ‘지옥철’ ‘골병라인’이라는 오명이 붙은 김포골드라인의 역무원들이 노동자·시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김포시가 직접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24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 10개 역사 중 6개 역사가 통상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1명의 역무원이 배치돼 있다. 새벽시간(오전 5시~오전 9시)과 야간(오후 6시~오후 11시)에는 10개 역사 모두 1명만 일한다. 이로 인해 역무원이 화재와 같은 비상시 신고와 통보, 초기화재 진압, 대피 유도와 같은 역할을 모두 담당해야 한다. 지부는 “매일 밤 여성 역무원이 혼자 근무하고 있어 신당역 살인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역사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역무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다단계 민간위탁 구조로 운영된다. 김포의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김포골드라인운영 주식회사는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로, 서울교통공사와 업무위탁계약을 맺는다. 이 예산은 김포시에서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한 것으로 최저가 입찰방식에 따라 운영비가 지급된다. 김포시-서울교통공사-김포골드라인운영 주식회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다. 지부는 이 같은 다단계 민간위탁 운영에 따라 최저가 계약을 맺는 것이 안전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부는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 재정 100%로 건설된 도시철도로 김포시가 직접 운영하면 안전사고를 적극 대처할 인력이 생기고, 향후 열차 연장구간을 운영할 기술력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며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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