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회 예산정책처가 23일 공개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1천915시간으로, OECD 36개국 중 4번째로 많았습니다.

-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2천128시간), 코스타리카(2천73시간), 칠레(1천916시간)를 제외하면 가장 깁니다. OECD 평균은 1천716시간으로, 우리나라보다 199시간 적습니다.

-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 수준이 되려면 주 평균 노동시간을 3.8시간 줄여야 합니다.

-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시행 이후 한국의 노동시간은 연평균 2.2% 감소했는데요. 앞으로도 줄어들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윤석열 정부의 ‘최대 주 69시간(6일 기준)’ 노동시간 개편안이라는 복병 때문인데요. ‘장시간 노동’ 국가의 선두 자리는 언제쯤 내려놓게 될까요.

최저임금위 첫 회의, 다음달엔 열릴까

-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가 다음달 2일 다시 열릴 것을 보입니다.

-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2일 올해 첫 전원회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는데요. 장소를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정부세종청사로 정했다고 합니다.

-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의 첫 회의는 당초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죠. 하지만 노동계가 회의 시작 전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교수 사퇴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면서 파행을 겪었습니다. 노동계는 노동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주 69시간 노동제 정책을 주도한 권 교수가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피켓시위를 했는데요.

- 당사자인 권순원 교수와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 등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은 50분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죠. 이번엔 노·사·공익위원이 회의장에서 마주할 수 있을까요.

-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최저임금 협상에 전 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