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노동위원회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HD현대중공업 원·하청 대표에게 “협력업체에 대한 적정 기성금 지급 등 원·하청 상생을 도모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노위는 13일 김태기 위원장이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원·하청 노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노·사 각각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사측에 “선박을 건조할 숙련인력 부족 상황 극복을 위해 협력업체에 적정 기성금을 지급하고 기술협력과 근로조건·복리후생 개선 등 원·하청 상생을 도모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노노 간의 협력을 통해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을 부탁했다.

지회쪽은 원청과 교섭이 불가한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체불·4대보험 체납 등 기성금이 적어 발생하는 문제들은 원청의 결정 없이 해결이 불가한데 하청업체와 교섭만으로 해결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취지다.

하청노동자만의 목소리는 아니다.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ㅎ사 대표는 지난 10일 “원청이 현재 폐업하고 파산하는 협력사의 문제를 해결하라”며 현대중공업 정문 앞 천막을 쳤다. 천막에는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기성금이 삭감됐고, 협력사 경영난이 폐업으로 연결됐다”며 원청의 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사장이 폐업 후 기성금을 올려야 한다며 고공농성을 한 지 1년여만이다.<본지 2022년 5월3일자 2면 “현대중공업 협력사 사장님은 왜 고공농성을 했을까”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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