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 고소득자와 중위소득자 간 격차가 코로나19를 거치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6일 공개한 근로소득 1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근로소득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은 9억5천615만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소득자 규모는 1만9천959명이다.

1년 전인 2020년 상위 0.1%(1만9천49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 8억3천339만원보다 14.7%(1억2천276만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중위소득(50% 구간)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소폭 인상에 그쳤다. 2020년 한 명당 연평균 소득은 2천895만원이었는데, 2021년에는 3천3만원으로 3.8% 증가했다.

고소득자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위 0.1%와 중위소득자의 소득격차는 2020년 28.8배에서 2021년은 31.8배로 벌어졌다.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0.1%의 총 근로소득(19조838억원)은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803조2천86억원)의 2.4%에 해당한다. 이는 하위 17%에 해당하는 339만3천56명의 총 근로소득(18조6천307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상위 1%와 중위소득자의 격차도 위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지난해 상위 1% 한 명당 연평균 소득은 3억1천729만원으로 1년 전(2억8천560만원)보다 11.1% 늘었다. 이에 따른 상위 1%와 중위소득자의 소득격차는 10.6배로 2020년(9.9배)보다 커졌다.

상위 10%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021년 1억2천909만원으로 같은기간 917만원(7.6%) 증가했다. 이들과 중위소득자의 근로소득 격차는 2020년 4.1배에서 2021년 4.3배가 됐다.

강준현 의원은 “최상위층에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은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짜야 한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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