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

진보당이 21대 국회에 첫 입성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하지 않은 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후보는 39.07%(1만7천382표) 지지를 얻어 32.11%(1만4천288표)를 받은 임정엽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했다.

강 의원은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사내하청업체에서 18년 근무하면서 금속노조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을 맡아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을 이끌었다.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당선소감을 통해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됐다”며 “우리 정치의 암적인 존재와도 같은 색깔론을 전주시민들이 심판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의미까지 담아 줬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진보당을 원내정당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도 크다. 진보당은 전신인 민중당 시절 20대 국회에 김종훈·윤종오 의원이 있었지만 21대 국회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을 비롯해 21명을 당선시켜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번에 국회의원까지 확보하게 됐다.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와 민생을 실현하는 진보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진보민주세력의 단결로 검찰독재에 맞서 싸워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성향 천창수 후보가 61.94%(15만3천140표) 지지를 얻어 보수성향 김주홍 후보(38.05%, 9만4천075표)를 크게 따돌렸다. 갑작스럽게 별세한 노옥희 전 교육감 배우자인 천창수 교육감은 기존 울산교육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의 국회 입성으로 여의도 진보정치 지형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노동당에 함께 뿌리를 뒀던 정의당(6석), 기본소득당(1석)에 이어 진보당까지 원내에 진입하면서 진보정당의 경쟁과 협력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성희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길에 국회에서 정의당과 함께 큰 시너지를 내면 좋겠다”며 “국민께 힘이 되는 좋은 의정활동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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