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4선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과 3선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잇단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은 풍부한 원내 경험을 내세워 윤석열 정부 개혁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공통적으로 약속했다. 김학용 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환경노동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검증된 협상 능력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실무협상을 책임진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대표를 맡는다면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후보 간 차별성은 총선 전략에서 드러난다. 수도권 출신 김 의원은 수도권 공략을 내세운 반면 영남권 출신인 윤 의원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선거, 물론 중요하다”면서도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5일 후보등록을 받고 7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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