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구직급여 신청자 비중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취업시장에 취약한 저연령층과 고령층이 가장 먼저 실직했다는 의미다.

나라살림연구소는 통계청이 제공하는 고용노동부의 ‘구직급여 신청동향’을 분석한 결과라고 29일 밝혔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통계를 점검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구직급여 신청자가 전년보다 19.5%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36.4%, 구직급여 지급액은 46.5% 각각 늘었다.

이 중 20대 구직급여 신청자가 전년대비 25.4%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60대 이상이 24.6%로 뒤를 따랐다. 연구소는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속해 있는 저연령층과 고령층이 가장 먼저 실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전년대비 구직급여 신청자가 6.1% 감소했다. 20대는 같은 기간 10.7% 감소해 빠르게 재취업 등으로 구직급여 수급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40대(-8.8%)와 50대(-8.3%)도 상대적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20대는 6.7% 감소했다.<그래프 참조>

반면 60대 이상은 유일하게 4.4% 증가했다. 연구소는 “여전히 고령층 재취업은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로 60대 이상 구직급여 신청자수와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구직급여 신청자 비중은 2017년 22.1%에서 2022년 30.5%로 8.4%포인트 증가했다. 20대는 같은 기간 11.9%에서 15.5%로 3.6%포인트 늘었다. 여성은 60대 이상이 11.1%였는데 2022년 18.2%로 7.1%포인트 늘었다.

연구소는 “20대와 60대 구직급여 신청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감소가 더딘데, 특히 60대는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인다”며 “연령대별로 취업시장에서 고용여건과 형태가 달라 장기적으로 세대별로 맞춤형 취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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