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예기치 못하게 야근하는 경우가 잦아 급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집 근처 지역아동센터의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를 일주일 동안 이용해보니 정말 든든합니다.”(초등학교 4학년 아동의 학부모)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긴급·일시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는 입원·야근 같은 사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에서 단시간 돌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아동센터를 상시 이용하지 않는 미등록 아동도 가능하다. 초등학생과 만 7~12세 아동이 대상이다.

운영방식은 일 단위 ‘긴급돌봄’과 주·월 단위 ‘일시돌봄’ 두 가지다. 이용 시간은 평일 주·야간과 토요일로, 지역아동센터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긴급한 경우 센터별 상황에 따라 당일 신청도 가능하다.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는 우선 신청을 통해 24개 우수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선정된 센터는 1곳당 월 5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데, 긴급·일시돌봄에 필요한 급식·간식비 등에 쓸 수 있다. 연말까지 평가 등을 거쳐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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