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 2주도 안 돼 지지율이 떨어진 국민의힘이 민생희망특위를 출범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칭 민생희망특위를 인선안을 의결했다. 위원장에 조수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조은희·배준영·김미애·장동혁·정희용 의원과 원외 인사인 윤선웅 전남 목포시 당협위원장·정선화 전북 전주병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자영업자 칼럼니스트 곽대중씨,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여했다.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은 외교·안보를 제외한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며 “핀셋처럼 작은 사안부터 집어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와 (첫 회의를) 이번 주에 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첫 민생행보는 실현 가능한 것, 작은 것부터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남녀 성별 비율, 원내외 비율 등 인선 작업에서 균형적인 면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부산 남구갑 초선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다. 현직 의원이 원장을 맡은 것은 4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사법 리스크’로 불거진 내홍 수습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재명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해 온 송갑석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당 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민주연구원 원장을 지냈던 김민석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김성주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한병도 의원, 제 3사무부총장인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는 박상혁 의원 이름이 올랐다.

수석대변인에 권칠승 의원, 대변인에 강선우 의원이 들어왔다.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임오경 대변인이 물러나고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은 유임했다. 박 대변인은 “안정, 통합, 탕평이라는 의미를 담은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공천 실무를 담당할 조정식 사무총장도 유임됐다. 박 대변인은 “현재 민주당은 통합과 안정이 중요하다. 내년 총선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리인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챙기며 안정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5선으로 안정과 화합을 추구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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