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창수 후보와 학교부터노동교육운동본부가 정책협약을 맺었다. 천 후보는 ‘노동자의 벗’으로 불린 노옥희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별세한 뒤 치르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선거는 천 후보와 울산대 명예교수 김주홍 후보가 출마해 ‘진보 대 보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운동본부와 천 후보는 21일 오전 울산 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노동교육의 법제화 △시·도교육청 노동인권교육 전문 담당자·전문부서 배치 △교사 연수시 노동교육 의무화 △노동교육 민관협의회 설치 및 내실화 △노동교육 예산 확대 편성을 뼈대로 하는 정책협약을 맺었다.

천 후보는 ‘노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며 “노 교육감이 해온 노동교육을 중단없이 한발 더 이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학생이 아르바이트와 현장실습을 하며 언어폭력과 성희롱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학교에서 노동하는 소중함을 배워 노동에 대한 존중과 하려는 노동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노동자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171개 단체가 모여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노동을 명시하고 학교노동인권교육활성화법 제정을 위해 활동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상임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노 교육감은 교사로 일하다 제자가 취업 중 산재사고를 겪은 것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발을 담궜다. 2018년 울산교육감 선거에서 당선했다.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특별기여자 자녀 등교 반대 여론을 뚫기 위해 직접 손을 잡고 등교해 이목을 끌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